금감원 공시업체 42개사의 총 자산 규모는 6조 3897억원으로 전년 5조 5061억원 대비 16.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대형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리딩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비롯한 각종 투자, 직영 시설 확대 등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선수금이 전년 대비 감소하거나 지지부진했더라도 장례식장 운영을 통해 자산을 늘리거나 매출에 기여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자산 규모 1위는 프리드라이프로 1조 6395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전년 1조 2315억원 대비 33.13% 늘었다. 이로써 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을 비롯한 자산 역시 1조원을 돌파하며 수위를 차지했다.
2위는 교원라이프로 5937억원의 자산을 기록, 전년 4511억원 대비 31.62% 증가했으며, 3위는 더케이예다함상조로 전년 4849억원 대비 13.91% 증가한 5524억원을 기록했다. 4위에는 전년 3742억원 대비 45.41% 증가한 대명스테이션(5442억원)이 차지했으며, 5위에는 4039억원을 기록해 전년 3753억원 대비 7.61% 늘어난 보람상조개발이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에는 보람재향상조(2756억원), 보람상조라이프(2345억원), 보람상조피플(1970억원), 부모사랑(1881억원), 더리본(151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11위부터 20위에는 늘곁애라이프온(1202억원), 더피플라이프(1173억원), 평화누리(1041억원), 효원상조(991억원), 한라상조(925억원), 현대에스라이프(890억원), 에이플러스라이프(838억원), 제이케이(831억원), 한강라이프(794억원), 휴먼라이프(764억원) 순이었다
보람상조라이프, 감사의견 한정 이어 자산도 감소
한효라이프․우리관광 자산 감소율 1,2위 불명예․․․선수금도 줄어
한 해 동안 자산 규모가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업체는 전년 대비 45.41% 늘어난 대명스테이션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피플라이프가 1173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전년 834억원 대비 40.59% 증가해 뒤를 이었다.
자산 증가율 3위 업체는 에스제이산림조합상조로 378억원을 기록, 전년 269억원 대비 40.27% 늘었다.
반면, 자산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비율로 감소한 업체는 한효라이프로 전년 842억원에서 615억원으로 26.99% 줄었다.
이어 크루즈 영업에 주력했던 대노복지사업단이 470억원을 기록, 전년 587억원 대비 19.86% 감소했고, 한정의견을 받은 우리관광이 전년 214억원 대비 176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17.87%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한효라이프와 우리관광은 특히 선수금 역시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전년 1052억원에서 986억원으로, 전년 240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줄었다.
이 밖에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한 업체 수는 42곳 중 12개사(한효라이프, 대노복지사업단, 우리관광, 위드라이프그룹, 한강라이프, 한국힐링라이프, 보람재향상조, 대한라이프보증, 웰리빙라이프, 새부산상조, 제이케이, 보람상조라이프)로 그만큼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비롯한 경제 전반이 어려웠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 공시업체 42개사의 총 부채 규모는 6조 7238억원으로 전년 5조 9565억원 대비 1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채의 증가 요인은 단연 부금선수금의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반기업과 시각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
상위 42개사 코로나19 악재에도 자산․선수금 증가하며 순항이어가
이번 금감원 공시업체 42개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조시장은 각종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자구노력이 빛을 발한 한 해라고 평가된다. 물론 모든 업체가 순항할 수 없듯 선수금이나 자산이 감소하거나 혹은 선수금과 자산 모두 감소한 업체도 존재했다. 그런가하면 10위권 업체가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는 예상치 못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들 업체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상조업계가 그간 원만한 구조조정을 통해 산업의 내실화에 다가섰고, 현재 이들의 성장세가 시장 전체를 아우를 만큼 높은 입지를 차지함으로써 대형사 중심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성장 관건은 업계 내부보다는 외부, 즉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악재를 얼마 만큼 빠르게 해결하느냐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상조업계의 내부로는 리딩 업체들의 지속적인 마케팅 노력과 판로 확대와 더불어, 사업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출범하는 등 긍정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는 규제의 완화와 같은 시장 외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역시 산업의 향방을 이끌 무엇보다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성태 기자 기사입력 2021/04/21
'상,장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부 후불제 의전, 무리한 ‘추가’ 요구에 원망 들어“ (0) | 2021.06.02 |
---|---|
금감원 공시업체 42개사, 지난해 5257억원 매출 기록 (0) | 2021.04.22 |
국민 65%, 가장 바람직한 장사방법에 수목장 꼽아 (0) | 2021.04.06 |
급변하는 장례업, 사람없고 의례없어 / 아바타 원격조문& 15분출동 장례식가능 차량 (0) | 2021.03.31 |
후불제 상조 바가지, 끼워팔기 기승 소비자 주의 필요 (0) | 2021.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