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정보공개에 따른 선수금 200억원 이상업체 35개사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총 자산 규모는 2조3928억원, 총 부채 규모는 2조 743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35개사의 총 자산과 부채 규모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체 상조업체 246개사의 총 자산 규모인 2조 8314억원의 84.51%, 총 부채 규모인 3조 2822억원의 83.57%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86.51%로 집계됐으며, 2014년 하반기 정보공개상 업계 전체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인 87%보다 0.49%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35개사의 자산 순위에는 먼저 프리드라이프가 4357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드라이프는 자산과 더불어 부채 규모에서도 4356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보람상조라이프(1610억원), 재향군인회상조회(1600억원)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이들의 뒤를 이어 예다함상조(1220억원), 한라상조(1134억원), 평화드림(1081억원), 라이프온(1059억원), 한효라이프(1046억원), 보람상조개발(1013억원) 등 6개사가 100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위부터 20위까지의 자산 보유 순위에는 보람상조프라임(748억원), 효원상조(593억원), 좋은상조(571억원), 부모사랑상조(550억원), 대구상조(540억원), KNN라이프(494억원), 국민상조(457억원), 보람상조리더스(421억원), 제이케이(399억원), 현대상조(392억원)순으로 나타났다.
21위부터 35위까지는 대명라이프웨이(370억원), 금강종합상조(369억원), 금강문화허브(322억원), 동아상조(301억원), 아산상조(273억원), 보람상조피플(261억원), 천궁실버라이프(259억원), 에이플러스라이프(254억원), 다온플랜(252억원), 모던종합상조(226억원), 더라이프앤(207억원), 대한라이프보증(189억원), 보람상조유니온(179억원), 한국상조협동(177억원), 대노복지사업단(163억원)이 차지했다.
라이프온, 대구상조, 동아상조…자산 오히려 줄어35개사 업체들의 자산이 2013년 정보공개 대비 대체로 늘어난 가운데, 라이프온과 대구상조, 동아상조 등 3개사는 반대로 자산이 줄어들었다. 라이프온의 자산규모는 2013년 정보공개 당시 1066억원에서 2014년 하반기 1059억원으로 0.67% 감소했다. 대구상조와 동아상조는 자산과 부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조의 자산과 부채규모는 각각 2013년 정보공개 당시 547억원, 451억원이었으며, 2014년 하반기 540억원, 443억원으로 1.35%, 1.75%감소했다.
동아상조는 자산규모가 2013년 정보공개 당시 359억원에서 2014년 하반기 301억원으로 16.37% 감소해 35개사 중 가장 많이 자산이 줄어든 업체로 꼽혔다. 부채규모 역시 522억원에서 504억원으로 3.43% 줄었다. 동아상조의 경우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해약환급관련 민원다발업체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시 측의 시정권고를 이행하지 않아 형사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하반기 평균 지급여력비율 87%…전년대비 3.4% 상승지급여력비율 부문에서는 평화상조가 209%의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높다는 것은 업체의 부도·폐업시 그만큼 피해를 보전해줄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설립한 평화상조는 모회사인 평화드림의 든든한 재정건전성이 뒷받침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나인규 평화상조 차장은 “평화상조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5개 직할 장례식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127%의 지급여력비율로 예다함상조가 차지했다. 예다함상조 역시 교직원공제회가 높은 자본금을 출자해 설립한 상조업체다. 이 밖에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넘는 업체로는 대구상조(122%), 라이프온(111%), 에이플러스라이프(108%), 현대상조(102%), 다온플랜(102%), 프리드라이프(100%) 등 6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지급여력비율이 50%를 넘지 않는 업체로는 부모사랑(46%), 국민상조(43%), 더라이프앤(25%) 3개사로 조사됐다. 한편 선수금 규모 200억원 이상 업체 35개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86.51%로 집계됐으며, 상조업계 전체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8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3년 공정위 상반기 정보공개 당시 83.6% 대비 3.4%상승한 수치로 상조업계의 재무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낸다.